연금보험을 해지하고 연금저축펀드로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계좌)로 옮기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수익률이 높다는 이유에서인데요. 특히나 주식 시장이 상승세라면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가 연금보험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혜택 또한 풍성하죠. 그렇다고 연금보험을 깨고 연금저축계좌로 옮기는 것이 최선일까요?
연금보험 해지하면 무조건 손해
우선 연금보험을 해지하면 손해란건 잘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에요. 수수료와 운영비들 때문입니다. 해지했을 때 계약체결비용, 계약관리비용, 해지공제금을 부담하게 됩니다.
계약체결비용은 가입 후 10년 이내에 매월 2%가량을 뗍니다. 10년 이후에는 떼지 않고요. 계약관리비용은 납입기간 동안 매월 보험료의 4% 정도를 뗍니다. 또한 해지공제금도 중도해지할 경우 떼게 됩니다. 가입 후 1년 안에 해지하면 13.9%를 떼게 되는데 해지할 경우 손해가 무지막지해집니다. 보험가입 후 1년 안에 해지하면 계약체결비용, 계약관리비용, 해지공제금을 모두 떼기 때문에 원금에서 손해가 날수 밖에 없어요. 7~10년 정도 지나야 원금에 이르고요. 장기로 갈수록 유지 관리비용 줄어드는 형태라 보면 됩니다.
연금저축펀드도 중도에 해지할 경우 16.5%의 기타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또는 연금이 아닌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에도 마찬가지 기타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노후 자금 활용 목적으로 만든 상품이고, 권장하기 위해 혜택을 준 상품이니 해지를 하거나 연금이 아닌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엔 약간은 벌금 같은 느낌의 세금을 내게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어쩔수 없는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예외로 적용되는데요. 사망, 해외이주, 본인이나 부양가족이 3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하거나 파산했을 때 연금소득세를 부과합니다.
연금보험이든 연금저축펀드든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해지는 꿈에도 생각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장기로 갈수록 연금저축의 관리비용은 감소
앞에서 말한 수수료와 운영비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연금보험에 계약체결비용, 계약관리비용 등이 있다고 했어요. 10년이 지날수록 비용들이 차츰차츰 줄어듭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운용기간 내내 수수료를 뗍니다. 운용보수, 판매보수, 수탁보수가 있습니다. 펀드 유형에 따라 보수 수준이 다른데요. 수익률이 낮을거라 예상하는 건 보수가 낮고, 수익률이 높을거라 예상되는 건 보수가 높습니다.
채권형 펀드 < 채권혼합형 < 주식혼합형 < 주식형펀드 순으로 수수료가 높아집니다. 실제 금액으로 계산해보면, 주식형 기준으로 100만 원 투자했을 때 1년 보수가 1만3900원이 부과됩니다. 연금저축펀드 저축액은 시간이 갈수록 수수료 부담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죠.
연금저축이 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 부담이 낮다는 것이 장점이 됩니다.
연금 수령할 때 비과세
연금보험은 저축할 때 세금 혜택이 없습니다. 이를 세제비적격 상품이라고도 표현하는데요. 반면 연금저축계좌는 세액공제라는 강력한 혜택있어요. 둘이 비교했을 때 불리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금을 수령할 때는 입장이 뒤바뀌게 되는데요. 연금보험은 연금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연금저축펀드는 연금수령액이 연 1,200만원 한도 이내에서 3.3% ~ 5.5%의 저율과세가 적용됩니다. 1년에 1,200만원이면 한달 연금을 100만원 받는다는 얘긴데, 한달에 100만원 가지고 살 수 있나요? 노후에 100만원의 연금을 받게 된다면 최소생계비도 되지 않는 수준인데, 과연 1,200만원만 받게 되진 않을겁니다. 그 이상이겠죠. 저율과세를 받을 확률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질수도 있습니다. 또 지금은 저율과세라 3.3%~5.5%의 저율과세가 적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연금소득만으로 살아가는 노후라면 이마저도 버겁지 않을까요? 수입이 단절된 노후에 접어들면 오히려 세금이 없는 연금보험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생명보험의 연금보험은 종신형으로 받을 수 있어요.
종신형이라면 사망보험을 떠올릴 수 있어요. 종신이란 뜻은 몸이 끝날 때까지란 의미, 즉 죽을 때까지 보장한다는 뜻입니다. 손해보험의 연금보험과 연금저축계좌는 연금을 받을 기간을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 10년, 20년, 30년 등으로 말이죠. 연금 받는 기간이 짧을수록 연금수령액이 높아집니다. 55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해서 85세까지 받는다? 100세 시대에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나요? 100세 시대라면 연금보험중에서 종신연금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연금저축펀드가 수익률이 높다?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계좌입니다. 계좌는 여러 투자상품을 한데 모아 담는 바구니 같은 개념입니다. 연금저축펀드에는 주식형,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투자상품이 있어요. 선택할 수 있는 상품들이 다양해서 분산투자로 보수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거나 공격적으로 투자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하지만 고객이 직접 선택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자 지식이 있어야 하고요, 관심을 가지고 계속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익률이 낮은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대부분은 최초에 가입했을 때 상품 그대로 가져 가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
연금보험과 연금저축펀드(또는 연금저축계좌)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좋고 나쁨의 기준에서 바라볼것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입니다. 자기 상황에 맞춰 최선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죠. 단순히 소득공제 받으니까 수익률이 높아서 연금저축펀드로 옮겨타야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서 바라보길 바랍니다. 연금보험을 가입했던 분들이 관리비용을 많이 떼는 구간에선 열심히 일해서 보험료를 내다가 정작 관리비용이 줄어드는 시기에 접어들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해지하기 전에 보험사에 전화 한번이면 이런 수수료는 금방 알수 있으니까 연금보험 해지하기 전에 확인하는 건 필수겠죠. 이런 확인조차 않고 남의 말을 듣고 해지한다면 스스로 연금호구의 길을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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