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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

주식 감자, 액면분할, 액면병합 차이점

감자-액면분할-액면병합

감자, 액면분할, 액면병합을 각각 진행할 경우 자본금, 주식수, 액면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보려 한다. 차이점을 정리해두면 각각의 개념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면서 개념이 더 뚜렷하게 정리되리라 본다. 

 

 

 

 

감자

자본금을 줄이는 것. 감자란 단어에서 뜻을 찾자면 '자본금을 감소하다' 정도일 것이다. 자본금을 감소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발행주식수를 줄이거나 주식의 액면에 표시된 액면 가격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자본금은 회사에서 발행한 총발행주식수에 액면가를 곱한 값이기 때문에 자본금을 구성하는 두 가지 요소 중 하나를 줄이면 자본금은 감소하게 된다. 이 말은 즉 감자를 하면 자본금은 당연히 감소하고, 발행주식수와 액면가 중 둘 중 하나는 감소하게 된다는 뜻이 된다. 

 

감자는 자본금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니까 자본금은 무조건 줄어든다. 감자는 자본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확실하다는 것을 기억하면 이해하고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을 구분해서 정리하는데 어려움은 없으리라 본다.

 

잠깐 큼직하게 나누어서 정리하자면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에는 액면이란 단어가 포함되어 있다. 액면가가 변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두가지는 액면가를 변화시키는게 주목적이다. 

 

감자, 액면분할, 액면병합이 모두 액면가, 주식수의 변화를 가져오지만 목적을 잘 알아두면 구분하는데 쉬우리라 본다. 

 

각각의 경우 액면가와 주식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감자와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세부적으로 알아보자.

 

 

 

 

 

액면분할

주식에 표시되는 액면가를 나눈다는 것이다. 조금 쉽게 말하자면 주식에 표시된 액면 가격을 작은 금액으로 잘게 나눈다는 뜻이다. 주식의 액면가가 5,000원이라면 주식에 표시된 액면가를 1,000원으로 줄이는 것이다. 주식분할이라고도 부른다. 

 

예를 들어 보자. 자본금이 5백만 원인 회사가 있다.  주식의 액면가는 5,000원이다. 그럼 주식 수는?  당연히 5백만 원에 액면가 5,000원을 나누면 주식 수가 계산된다. 주식수는 1,000주가 된다.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이 액면가 1,000원짜리로 바꾸는 것, 이걸 액면분할이라고 한다고 했다. 액면분할은 단순히 액면가만 싸게 조정하니까, 자본금 변화는 없다는 얘기다. 액면분할 후 자본금의 변화가 없다고 했으니, 주식 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주식 한 주의 단가인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줄였다. 5분의 1로 줄인 것이다. 그럼 주식수를 얼마나 늘려야 자본금 5백만 원이 그대로 유지될까?

 

액면가가 5분의 1로 줄었으니, 주식 수를 5배 늘려야 자본금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 계산은 쉽다. 1,000주에서 5배를 하면 5,000주가 된다. 

 

액면분할을 할 경우 액면분할 후 주식 수는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액면분할 비율에 비례해서 주식 수가 늘어난다. 

 

액면분할 후 자본금은 변화했는가? 감자의 목적은 자본금을 줄이는 게 감자의 목적이니 자본금은 당연히 감소한다. 하지만 액면분할은 자본금이 그대로다. 

 

그런데 감자의 경우 발행주식수가 늘어날 수도 있고,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다. 자본금을 줄이는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총발행주식수를 줄이는 방법과 액면가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각각 따로 알아보고 액면분할과의 차이를 알아보자.

 

두가지 감자 하는 방식과 액면분할의 결과를 정리해보았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각 개념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되리라 믿는다. 

 

 

 

 

총발행주식수 조정 감자

총발행주식수를 줄여서 자본금을 줄인다. 감자는 여러차례 말하지만 자본금 변화가 없이 주식수만 줄어든다. 반면 액면분할은 자본금 변화 없이 액면가만 잘게 쪼개는 거라 주식수만 더 늘어나게 된다. 

 

총발행주식수만 건드리는 감자 작업은 액면가를 건드릴 일이 없다. 그러니 액면가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 반면 액면분할은 액면가 자체를 잘게 나누는 것이니 액면가가 감소하는 건 당연하다. 

 

 

액면가 조정 감자

액면가를 줄이는 감자를 하면 발행주식수는 전혀 건드리지 않는다. 당연히 주식수에는 변화가 없다. 반면 액면분할은 액면가가 잘개 나누어질수록 그에 비례해서 주식수도 점점 늘어난다. 

 

감자와 분할할 경우 액면가의 변화만 살펴보자. 자본금을 감소시키는데 액면가를 줄였으니, 당연히 액면가는 내려갔다. 액면분할도 마찬가지로 액면가를 줄이는 작업이다. 액면가가 감소하는 건 마찬가지다.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

회사가 액면분할을 이유는 주식 거래를 더 활발하게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액면분할을 하면 주식가격도 내리고 유통주식수도 많아진다. 

 

가격 싸고 유통주식수가 많으면 그 회사의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훌륭한 기업에 투자할 때, 주가가 비싼 것보다 주가가 저렴할 때 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참여하기가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예전에 삼성전자 1주에 250만 원에 거래될 때가 있었다.  액면분할로 한 후 주식시장에서의 주가가 5만 원으로 줄어든 적이 있다. 

 

주가가 250만 원일 때, 5만 원일 때 언제 사기가 더 쉬울지는 쉽게 알 수 있다. 한 주당 250만 원이라면 한 주를 사려면 회사원 한 달 월급 정도가 필요하다. 사고는 싶겠지만 사기는 쉽지가 않다. 돈을 모아서 사거나 펀드를 활용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돈 많은 투자자들만의 투자처가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2백50만 원일 때 당시 액면가는 주당 5,000원이었다. 액면가를 100원으로 줄이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액면가가 50분의 1로 주식분할을 한 것이다. 

 

동시에 기준주가 250만 원도 50분의 1로 조정되었다. 한 주당 삼성전자 주식 가격이 5만 원 대가 된 것이다. 덕분에 너도나도 삼성전자 주식을 쉽게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액면분할했으니 물론 주식수는 50배로 증가했다. 증권거래소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50배가 늘어났다. 인기 있는 삼성전자 주식 가격도 확 내렸고, 유통되는 주식수도 확 늘었다.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싶어 했던 사람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거래량은 증가할 것이고, 거래가 활발해지면 주가도 오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액면분할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회사 측에도 도움이 된다. 회사의 주인인 주주에게도 많은 이익이 생기게 된다.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해야, 주식의 시장 가격 즉 주가도 잘 오를 거니까.

 

 

 

 

 

액면병합

주식에 표시된 액면가를 합친 것. 액면가 1,000원, 액면가 5,000원으로 한 데 뭉치는 것이다. 주식병합이라고도 한다 .병합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액면분할의 딱 반대되는 방식이다. 

 

액면분할처럼 자본금 변화는 없다. 단순히 액면가와 주식수만 바뀐다. 액면분할은 주식수가 늘어나는 반면 액면병합은 줄어든다.

 

액면병합이 주식수가 늘어나는 과정을 따라가보자.

 

자본금 5백만 원, 액면가가 1,000원, 그럼 주식수는 5,000주가 된다. 자본금에서 액면가를 나누면 발행한 주식수가 계산되기 때문이니까.

 

현재 액면가는 1,000원이다. 액면병합을 하기로 하고 액면가를 5,00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액면병합은 단순히 액면 가격만 상향 조정하지만 자본금이 변하진 않는다는게 기본 전제다. 

 

주식을 병합하면서 액면가가 5배로 늘었으니,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도 5배가 되도록 인위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주식수가 줄어든 비율만큼 실제 주가도 5배가 오른다는 말이다. 

 

액면가가 1,000원인 주식을 5주를 한 데 모으면 액면가의 합은 5,000원이다. 5주를 모아서 1주로 줄이면 된다. 발행주식 총수가 5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 5,000주에서 1,000주로 줄어든다. 

 

마찬가지로 감자 두가지 방식과 액면병합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해두었다.

 

 

총발행주식수 감소 방식의 감자

이 같은 방식으로 하면 총발행주식수가 줄어든다. 주식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단순 액면병합과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총발행주식수를 줄이는 감자는 액면가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게 기본 전제다. 그러니 액면가가 그대로 유지되는건 당연하다. 액면병합은 액면가를 올리는 절차다. 액면가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액면가 감소 방식 감자

액면가만 줄이는 감자니까 액면가는 줄어든다. 이 같은 방식에선 주식발행수에 변화가 없다. 액면병합은 액면가를 병합하는 비율에 맞춰서 주식수도 증가한다. 

 

주식 액면가는 어떤가? 이 방식으로 감자 하면 감자비율에 액면가도 내려간다. 액면병합은 액면가가 올라간다. 의도적으로 액면가를 높이는 행위니까. 액면가가 올라가는 비율에 따라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가격도 올라간다. 

 

 

액면병합을 하는 이유

왜 액면병합을 할까?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엄밀히 말해서 주식이 가치가 높은 주식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보자.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A기업의 주가는 250만 B기업의 주가는 1,000원이라고 치자. 모든 거 다 제쳐두고 주가만 보고 기업을 판단한다면 왠지 A기업의 더 좋아 보인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영향을 받는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가격이 비싸다는 건 수요가 많다는 것을 나타낼 때도 있다.많은 투자자가 찾을 만큼 좋은 기업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이런 착각이 맞는 경우도 많다. 

 

기업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된다는게 일반적인 믿음이다. 그러니 주가 수준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쉽게 말하자면 주식도 비싼 게 더 좋아 보이지 않나? 비싼 명품처럼 말이다. 액면병합으로 주가를 올려서 회사가 좀 있어 보이게 할 수 있다.  싸구려라는 이미지 대신, 가치 있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주가로 표현하는 방법이 액면병합 아닐까?

 

그리고 주식수가 너문 많아도 탈일 때도 있다. 주식수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주식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발목이 잡힐 수 경우도 있다. 어떤 투자자가 손해를 감수하고 한 번에 많은 물량의 주식을 팔아치운다면 주가가 위로 오르는데 방해가 된다.

 

액면병합을 통해서 주가가 어느 한계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는 상황과 투매로 인한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