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과 대손상각비는 같은 회계상 사건에서 비롯된 단어다. 같은 뜻인데 다른 용도로 쓰인다는 말이다. 실제 회계처리를 하지 않고 단순히 지식으로 접근하면 더 혼동이 될 수 있다. 지식으로 회계를 접근해야 할 상황이라면 각각의 족보 정리부터 해둘 필요성이 있다.
매출채권부터 이해하자.
외상 거래하고 나중에 받아야 하는 금액을 매출채권이라 한다.
거래란 사고판다는 뜻, 외상으로 물건을 사는 것 외상으로 물건을 파는 것 모두 외상거래로 보는데, 매출채권과 관련해 외상으로 물건을 팔고 나중에 받을 돈을 의미한다.
11월 17일에 물건을 10만 원어치 팔고, 다음 해 2월 17일에 돈을 받기로 하자.
10만 원은 매출채권으로 표시된다.
기업 간에 외상 거래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현금을 미리 받거나 바로 받고 거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매출채권 손상
물건을 팔고 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 매출채권 손상이라고 표현한다.
매출채권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도 포함된다.
외상으로 물건을 팔았는데, 대금을 다 못 받을 수도 있다.
약속한 결제일에 일부를 못 받을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대금 전부를 못 받는 경우도 발생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 받을 돈을 떼이는 것이다.
매출채권 10만원 중에 3만 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되면 3만 원만큼 매출채권 손상으로 본다.
재무상태표엔 대손충당금로 처리
매출채권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거라고 추정될 때는 그 금액을 대손충당금이란 계정에 기록해두어야 한다.
떼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돈을 매출채권에서 떼어내고 대손충당금이란 이름표를 붙여 놓는 것이다.
3만 원만큼 매출채권 손상이 생기면, 이 3만 원은 대손충당금이란 이름표가 붙게 된다.
대손충당금이 설정되는 만큼 매출채권도 똑같이 감소한다.
떼인 돈만큼 받아야 할 대금인 매출채권이 감소하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매출채권이 감소한 만큼 재무상태표의 자산도 감소된다.
다시 말해서 대손충당금은 자산 항목에서 매출채권이라는 자산을 감소시키게 된다.
자산이란 용어가 나왔는데, 매출채권과 자산의 관계를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자.
기업은 기업 자체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 갚아야 할 부채,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이익, 현금 상태와 흐름, 자본의 상태 등을 기록해서
주들에게 보고해야 한다.
그 보고서 이름이 재무제표며 재무제표는 다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주석으로 구성된다.
이 중 재무상태표는 결산일 당시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의 상태를 기록한 서류다.
매출채권은 재무상태표에서 자산 항목에 속한다.
회계에서 말하는 자산의 정의 중 하나가 미래에 획득 가능한 경제적 효익이다.
매출채권은 지금 현재 돈이 들어와 이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결제일에 돈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 경제적 효익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매출채권은 자산으로 분류된다.
손익계산서엔 대손상각비로 처리
기업이 장사를 하고 돈을 떼인다면 그만큼 이익도 줄어든다.
그런데 이익에 반영되지 않았다.
혼동하지 마시라.
왜냐면 대손충당금은 기업의 자산이 줄어든 것을 반영했을 뿐이니까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고 기업의 이익과 비용을 다루는 손익계산서에는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따로 처리를 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손익계산서에도 대손충당금만큼 손실을 비용으로 반영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매출채권 손상 3만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재무상태표에서 처리하고 그 3만 원을 다시 대손상각비로 손익계산서에서 처리해야 한다.
떼일 가능성이 높은 돈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대손상각비라는 이름표를 붙여놓았다.
재무상태표에 표시하기 위해서 대손충당금, 손익계산서에 반영하기 위해서 대손상각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대손상각비에서 상각비란 말에서 비용이라는 느낌이 확든다.
반면에 모자라는 것을 채워 둔다는 뜻의 충당이란 말에서 대선충당금이 왠지 자산의 냄새가 확 풍기지 않는가?
대손상각비는 손익계산서의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에 포함이 된다.
대손상각비는 손익계산서의 최종 단계의 결과인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킨다.
대손충당금, 대손상각비 둘 다 대손처리
재무상태표에 대손충당금을 만들어서 정하는 것, 손익계산서에 대손상각비를 만들어 비용으로 반영하는 것 모두 대손처리라고 표현한다.
뿐만 아니라 확실하게 떼인 돈을 손실 처리하고 장부에서 삭제하는 것도 대손처리로 본다.
대송충당금 환입
환입이란 단어를 보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바로 예상했을 거라 생각된다.
맞다, 다시 돈이 입금된 것이다.
못 받을 거라 예상했던 돈을 다시 돌려받았음을 나타내는 회계용어다.
이런 경우에 대손충당 환입으로 처리한다.
대손충당금 환입만큼 재무상태표의 대손충당금이 줄어든다.
손익계산서에서도 대손충당금 환입 금액만큼 대손상각비가 줄어든다.
손익계산서 상 이익이 늘어나게 된다.
대손충당금 환입이 생기는 만큼 기업의 자산과 당기순이익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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