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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

시장의 흐름은 내 매매 시점과 무관하다_왜주식인가(존 리)

 

 저자가 이 책에서 수없이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주식투자할 때 어떤 철학과 원칙을 가지고 있느냐이

다. 누구나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던 것에 대해 의문

을 가지고, 자신이 과거에 옳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

해 회의를 가지면서 자기 반성을 통해 원칙과 철학

을 만들어 가는 것이 주식투자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서 미스터 마켓

우화를 인용했다. 주식시장에서 미스터 마켓은 감정

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팔았다. 그는 예측할 수 없다.

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미스터 마켓을 상대로 매매

기회를 잡는다는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주식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주식이 쌀 때 사고

주식이 비쌀 때 팔 수 있다.

 

 현명한 투자자는 미스터 마켓의 감정적인 행동에

잘잘못을 가리지 않는다. 투자 지표로서 의미를 찾

지만 그 지표만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명한 투자자는 그 투

지표를 이해하고 그 지표를 극복할 수 있는 통

력을 가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투자를 하면서 상승세인지 하락세

인지 파악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식투자에 있어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현명하게

하는 투자자는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두가지 기

회를 잡을 수 있다.

 

 첫째는 모든 사람이 주가 폭락에 공포심에 떨 때

이다. 주가 폭락 뉴스로 언론에 도배가 되고 주식

투자자들이 이성을 잃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과도

하게 매도할 때다.  대부분 주식의 가치가 실제 가

치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싸

게 살 수 있다. 이때 남들과 반대로 생각하는 외로

운 매수자가되어야 한다.

 

둘째는 주식 분산이 안되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

거나 주식거래량이 적다는 이유로 기업 가치가

우수한 주식을 투자자들이 외면할 때다. 수급 불

균형에 의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므로 과감하게 사야 한다. 저평가된 좋은 기업

식을 가치와 상관없는 이유로 꺼린다면 과감하게

매수해야 한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투

자에 느긋해지는 법을 익히면 남들과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다. 사과나무 심고 사과 열매가 열릴 때

까지 기다리는 마음으로 주식투자를 접근한다면 주

식의 적정 가치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것이다.


 누구나 급락과 급락 정도는 파악할 줄 알지만 그

급등하는 시점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결국 급등한 것을 알지만 추가 급등할 거라고 예

상하고  매수를 하게 된다. 이런 것만 조심해도 손

실을 피할 수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펀드의 보유 종목들 중에는 거

래량이 적은 것들이 있는데, 작은 규모의 매물만

나와도 주가가 폭락하거나 주식시장에 공포심이

가득할 때 주식시장이 폭락하는경우도 있다. 기업

의 펀더멘탈에 확신을 가지기에 이런 주가의 흐름

에 놀라지 않는다. 오히려 저자는 이런 상황을 좋은

주식을 싸게 많이 살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2000년대 초반 저자가 겪었던 일을 설명하면

서 예를 들었다. 한 기업이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혐의로 경영진이 경영에서 물러나고 모기

업과 그룹은 위기에 처했다. 계열사의 주가는 

급락하고 기업이 곧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 때

문에 투자자들이 앞다퉈 매도주문을 냈다. 저자

가 운영했던 코리아 펀드도 이 회사의 주식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각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대규모 추가 매

수를 했다. 어떤 이유로 매수를 선택했을까?

  •  첫째는 그 회사가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
    가치만 따지더라도 청산가치(순자산가치
    )가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있다.
  • 둘째 주가급락 사태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 셋째는 분식규모를 탕감하는 데 필요한 자
    금을 감안했을 때 주가가 과도하게 내렸다
    는 것이다.

 

 결국 저자의 판단이 맞았다. 경영진이 대대적

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살

리려 노력했다. 동시에 계열사 독립경영을 실현

시키고 그룹의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개

편했다. 이런 노력으로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

고 그룹의 경영이 더 탄탄해졌다.

 

 나라나 기업이 망하는 최악의 상황이 아니고 기

업이 가치 변화가 없다면  그 기업의 주식은 사야

한다. 좋은 기업의 주식이 기업의 가치와 상관없

는 이유로 과도한 폭락한다면 반드시 상승하며

수익률을 안겨 준다는 것이 저자의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