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은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력이나 국력 등 상황이 좋다면 원화 가치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한다. 상황이 반대라면 환율은 상승하고 원화가치는 오른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환율이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의 원인에 대해 정리해봤다.
환율이란?
먼저 환율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봤다. 환율이 무엇이고 어떤 것들 때문에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지 기본적인 틀은 알아두면 좋을 듯해서다. 환율은 다른 나라 통화(돈)의 교환 비율이다. 즉 다른 나라의 돈을 사려면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를 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현재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의 통화가 환율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된다.
즉 환율을 계산할 때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1달러에 1,100원, 1,200원 등 1달러를 바꾸려면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가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다른 나라 돈을 비교할 때도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환율은 국가의 경제력, 국력을 알려주는 저울
환율은 서로 다른 나라의 통화의 교환 비율이다. 상대적인 가치를 나타낸다. 한 쪽의 통화가치가 오르면 다른 쪽의 통화가치는 내려가는 상대적인 지표다. 그 나라 돈의 가치를 비교함으로써 한 나라의 국력이나 경제력을 상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상대적이다. 결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달러보다 원화가치가 높아졌다고 해서 우리나라 경제력이 미국보다 더 강해진 것은 아니다. 미국 달러가치가 높아지거나 낮아지거나 하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환율과 달러 가치 관계
환율은 상대적이다. 어떤 나라의 돈을 기준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환율이 상승했다, 하락했다 표현이 달라진다. 우리나라 달러 환율은' 원/달러'라고 표기한다. 우리나라 중심으로 표기한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고 말한다. 즉 1달러에 1,100원 1달러에 1,200원 등 1달러에 얼마인 식으로 말한다.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높아진것이다. 만약 원화를 중심으로 표현했다면 환율이 상승했다면 원화가치가 올랐다고 표현했을 것이다. 하지만 달러가 대빵이다. 달러가 중심이다. 그래서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의 가치가 올랐다는 것이다. 달러를 바꾸기 위해선 우리나라 원화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경제 위기 수준의 환율 상승
환율은 국가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그리고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오른다는 것이다. 지금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환율 수준이 과거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그리고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공포에 빠졌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래서 환율을 보고 현재 우리나라가 경제 위기 상황에 접어든다는 예상도 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28일 기준 1,275.5원까지 올랐다. 금융시장에선 1,300원까지 치솟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내비치고 있다.
2020년 3월 19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을 때처럼 환율은 달러당 1,285원대까지 올랐다. 더 과거로 가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달러당 최고 1,597원까지 올랐다. 1,300원 이상으로 오른 적이 없었다. 1,300원까지 올라 우리 경제가 경제 위기 수준으로 치닫는 것이 아닐지 우려가 크다.
환율 하나로 판단하지 말자는 의견
경제 위기를 단순히 환율 하나로 판단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 환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한국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고 해석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그 근거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했다.
우선 달러인덱스와 우리나라 환율을 비교한 자료를 근거로 든다. 달러 인덱스는 강대국 또는 통화 가치가 큰 변동이 없이 안정적인 6개국의 통화와 달러를 비교한 지수다. 달러 인덱스와 달러 가치는 같이 움직인다. 즉 달러 인덱스가 오르면 달러 가치 또한 올라가는 것이다. 환율은 상대적인 것이니까 달러 인덱스가 오른다는 것은 다른 6개국의 통화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의미다. 일단 달러 인덱스에 대해 여기까지 설명하겠다.
달러 인덱스는 8.1%로 올랐는데, 우리나라 원화가치는 6.6%가 인하되었다. 즉 주요 6개국의 통화보다 달러 가치가 8.1% 올랐지만 달러와 원화를 비교했을 때 달러 가치가 6.6%로 올랐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환율 상승에 대비해서 방어를 잘하고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한국 자체의 경제 기초체력인 펀드멘털에 대한 문제라기 보다는 미국 금리 인상, 중국 봉쇄, 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달러 강세의 흐름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또한 현재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는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앞으로 신용등급에 전망으로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서학개미들의 환율에 있어서도 영향력이 커졌다는 사실도 제시하고 있다. 2019년 이전만 하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이 달러 매수가 1년에 20억 달러 안팎이었다. 하지만 요 근래에는 한 달에 20억 달러를 거래하고 있다. 즉 한 달에 1년 치를 사들일 정도로 거래규모가 커졌다.
나스닥 시장이 하락이 지속되면서 저가매수하기 위해서 달러를 계속 사들이고 있는 상황이라 달러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달러 수요가 높아지니 달러값이 비싸지고 이에 환율은 상승하고 원화가치가 추락하는데 한몫 거들고 있다는 것이다.
근거에 대한 반론
글로벌 경제 위기든, 코로나19 때도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해서는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코로나19라는 팬더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였고 그 결과로 경제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다시 말하는데 그때도 지금철 우리나라 펀더멘털이 약했던 것은 아니었다. 물론 지금은 글로벌 경제 위기 때보다는 대비가 잘 되어 있다. 우리나라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달러 인덱스에 대해서도 나름 반론을 제시하자면 달러 대비 주요 6개국의 통화가치가 8.1% 하락했고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6.6% 하락했다고 해서 주요 6개국과 비교해서 우리나라가 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본다면 변두리고 신흥국일뿐이다. 주요 6개국의 통화 안정성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경제 규모도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환율상승 그리고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우리나라에 파급력이 더 확대될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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