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제작사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기업공개에 나섭니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의 하나로 손꼽힙니다.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습니다. 300~4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공모 규모가 크다는 점 그리고 공모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에 반대되는 평가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전체 공모 주식 수의 55%~75% (475만9826~649만672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요. 잠정 집계 결과 경쟁률은 300~400대 1의 수준입니다.
희망공모가는 45만8000 ~ 55만7000원 수준, 하지만 공모가 하단에 속하는 40만~49만8000원을 제시한 기관투자자도 있었습니다. 기관은 일반청약과 달리 증거금을 낼 필요없어서 공모주가 상단 가격에 최대수량을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요.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높은 공모가로 논란이 있어왔는데, 이런 사실이 반영된 것은 아닐까요.
크래프톤이 경쟁률이 낮은 이유는 공모규모가 크다는데서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공모 규모가 기업공개 대어들과 비교했을 때 2~3배 크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주문을 소극적으로 넣었다는 것인데요. 공모주를 많이 받기 위해 실제 공모주를 인수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하는 물량을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른 기관투자자와 경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양의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공모주를 신청하는 것이죠. 인수 능력을 초과한다고 하더라도 신청한 공모주를 다 배정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크래프톤 같은 경우 물량이 많아서 주문하는 수량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전체 공모주의 20%(173만846주)를 차지하는 우리사주조합에서 청약 미달이 많이 나왔습니다. '오버베팅' 대신 실수요적 관점에서 인수 받을 수 있는 능력에 맞춰 주문을 넣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측은 공모 규모가 커서 경쟁률이 낮아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흥행은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와는 반대로 기관투자자들은 일반청약과 달리 증거금을 넣지 않고 최대값으로 최대 수량을 쓰는데, 경쟁률이란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러한 같은 상황에서도 이달 초 상장한 SD바이오센서(1144 대 1)를 비롯해 카카오뱅크 (1733대 1), HK이노엔(1871 대 1) 등 대어들은 모두 1,000대 이상의 네자리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런 점에서 비교해 봤을 때 흥행에 실패했다고 보는 것도 타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흥행 실패로 상장 이후 일반청약마저 영향을 받게 된다면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높은 공모가 때문에 논란이 있어 왔는데요.공모가는 최상단이 49만8000원이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희망공모가가 45만8000 ~ 55만7000원 수준이었습니다. 공모가 논란이 계속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에서 증권거래서를 다시 돌려 보냈습니다. 10%를 하향 조정하자 이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높은 공모가로 논란이 계속되자 크래프트 측은 잠재력을 강조하며, 상장된 자금의 70%를 기업인수합병에 사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회사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청약증권사로 NH투자증권, 삼성투자증권가 참여합니다. 29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공시합니다. 다음날 2~3일깨 일반 공모 청약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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