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를 투자한 경험이 있거나, 투자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ELS를 거의 나쁘게 평가합니다. 좀 아는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수익구조 때문인데요.
첫째는 손실이 결정되면 원금 손실 금액이 크다는 점. 둘째는 벌 수 있는 수익은 한정적인데 손실 가능성은 100%다'라는 점입니다. '위로는 닫혀 있고 아래로는 무한대로 열려있다'라고 합니다.
위험이 큰 만큼 큰 수익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죠. 하지만 ELS는 위험한 높은데 수익은 한정된 수익만 지급합니다.
주식시장이 호황기일 주식에 투자한다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죠. 주식시장 호황기에는 ELS보다 주식 수익률이 더 높은 게 일반적인데요. 짊어져야 하는 위험에 비해서 ELS의 수익률은 주식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해집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은 주식이나 ELS나 똑같이 100%은데도 말이죠.
원금지급형 ELS
하지만 ELS 상품 중에서도 정반대의 수익구조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위로는 열려 있고 아래로는 닫혀 있는 ELS' 그러니까 수익은 무한대로 주식처럼 무한대로 벌 수 있고 손실률은 정해져 있는 ELS 말이죠. 증권사 앱에서 이런 ELS 상품은 '원금부분지급형 ELS'라고 해서 청약 모집을 합니다. 원금을 잃을 수 있는 부분의 최고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위험 정도의 투자상품으로 분류됩니다.
NH투자증권에서 현재 모집 중인 원금부분지급형 ELS 상품을 예를 들어서 수익구조에 대해 알아보도로 하겠습니다.
ELS와 비슷한 조기상환조건
ELS는 조기상환조건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95-90-85-80-80'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원금을 일부 보장해주는 ELS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일반 ELS는 운용기간이 보통 3년이지만 이 같은 경우는 만기 기간이 1년 그리고 3개월마다 조기상환평가를 합니다.
즉 3개월에 한번씩 원금과 이자 되돌려 주고 계약을 마무리할 지를 판단하는 거죠.
운용기간이 짧기 때문에 3개월에 한 번씩 평가합니다.
그래서 100-100-100으로 세번으로 나눠서 표시합니다. 모두 최초 발행할 때의 가격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는 뜻이죠.
이 점에서 일반 ELS보다는 조건이 까다롭다 볼수 있습니다.
ELS를 투자할 때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네'라는 판단이 될 때 가입하지만 이 상품은 '많이는 아니지만 오를거 같네'라는 판단일 때 선택하면 되겠죠.
기초자산 가격 모두가 조기상환평가일 그날만 조기상환조건을 만족하면 됩니다. 중간에 주가가 100 이하로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다는 뜻이죠. 다시말해 평가일 이전에 기초자산들 가격이 100이하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더라도 평가일에만 100 이상으로 오르면 됩니다.
그럼 100% 이상이 된다면 수익은 어떻게 될까요? 조기상환될 경우 약속된 수익만 줍니다. 기초자산 가격이 평가일에 101이든, 120이든 130이든 정해진 수익을 줍니다. 이 상품은 연 수익률 20%를 지급하네요. 조기상환조건을 첫 평가일에 만족하게 된다면 3개월치 수익률인 5%의 이자와 원금을 받고 ELS는 종료됩니다.
첫 번째 조기상환조건을 만족했을 경우 바로 5%의 수익을 받고 종료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다음 조기상환평가일에 만족을 할 경우 10%의 수익을 받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두 번째 조기상환조건이 불 충족되고 세 번째 조기상환평가일에서 조건을 만족하게 되었다면 15%의 수익을 받을 수 있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수익으로 가져가는 돈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이런 점은 일반 ELS와 같죠.
이러면 뭐 ELS하고 다를 바 없지 않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조기상환조건을 계속 만족하지 못해 만기상환평가일까지 이어질 경우 수익구조는 조금 달라지게 됩니다.
만기상환조건에서 ELS와 차이납니다.
만기상환평가일에 수익과 손실을 계산하는 방법은 일반 ELS와 다릅니다. 낙인이 없는 대신 기초자산 즉 NVIDIA, Netflix의 주가가 최초평가했을 때의 가격보다 오르면 수익이 생깁니다. 내리면 손실을 입게 되죠. 주식가격이 무한대로 올랐다면 내가 가져가는 수익도 무한대입니다. 주식가격이 무한대로 폭락했다면? 수익이 무한대란 점과 함께 이 부분도 중요합니다. 이 상품은 내 투자 원금의 20%만 손해를 보게 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80까지는 떨어진 만큼만 손해를 보게 되고, 80미만부터는 20%의 손실만 확정됩니다. 예를 들어만기상환평가를 하는 날 기초자산 가격 수준이 95라면 투자한 원금에서 5%의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80% 이하로 내려갈 경우에는 내 원금의 20%입니다. 40이든 30이든 간에 손실은 20%로 손실이 결정됩니다. 만기상환 평가일 최대 손실률은 20%입니다. 내 원금의 90%까지 보장해주는 그러니까 손실률이 10%인 ELS 상품도 있습니다.
참고로 일반 ELS 하고 차이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일반 ELS와 다르게 원금부분지급형 ELS는 깔끔하게 평가일 당시의 가격으로만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ELS는 만기상환조건을 만족시키지 못 할 경우 운용기간 동안 낙인 배리어 이하로 내려간 적이 있는지를 살핍니다. 만약 낙인 이하로 내려간 적이 있다면, 그 당시 기초자산들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기초자산의 가격을 기준으로 손실을 결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낙인이 55인 ELS 상품이 운용기간 중에 기초자산들 중에 하나가 45까지 내려간 적이 있다면 만기일에 손실은 55%가 됩니다. 내가 받을 수 있는 원금은 투자한 돈의 45%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원금부분지급형 ELS는 중간에 무슨 변란이 있었더라도 아무 상관하지 않습니다. 만기상환평가일 당일의 가격만 봅니다.
주식하락장에선 주식보다 유리합니다.
평가일에 주식 가격이 어떻게 바뀌든 간에 평가일에 최초기준가격보다 1%라도 올랐다면 5%, 10%, 15%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가입한 후 3개월 이후에 ELS 기초자산에 포함된 주식이 20%올랐다면? ELS는 5% 주식에 직접 투자했다면 20%의 수익을 가져가는데, 억울해도 어쩔수는 없는 노릇이죠.
하지만 주식가격이 발행 시점의 가격보다 조금 오르거나,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 어떨까요? 조금 올랐다면 5, 10, 15%의 수익들 중에 하나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고요.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 아무런 손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엔 손실을 결정하지 않으니까요. 만기평가일까지 기다리며 오르기를 기도하면 되죠.
만기에 가서 30%, 80%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면? 주식에 직접 투자한 것처럼 그 수익을 다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근데 만약 주가가 급락했다면? 주식 가격이 최초 발행일에 비교해서 50% 이상 급락했다면? 그럼 20%만 손실을 입고 마무리됩니다. 만기일에는 주식이 급락할 경우 20%의 손실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게 되죠. 내 손실의 크기를 20%로 줄일 수 있게 되죠. 위험한 상황에선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보다 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죠. 우리가 신문이나 뉴스에서 보고 듣게 되는 일반적인 ELS 상품보다는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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