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이란 과거의 주가 흐름과 패턴을 통계
화해서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것으로
, 주로 차트에 많이 의존한다. 저자는 투자 대상을 고
려할 때 가능한 한 차트는 무시한다. 기업가치가 중
요할 뿐이며 차트는 '사후사실'일 뿐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 기업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경제뉴스나 증권방송을 보면 주식 전문가들이 나와
서 주가차트를 많이 사용한다. 과거에 그래프가 이렇
게 움직인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으니 이번에도 저점
을 찍고 올라갈 것이다"라는 식으로 향후 주가의 움
직임을 전망하는 경우가 꽤 있다.
미국의 주식투자자들도 기술적 분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블룸버그나 경제전문방송에서 주식에 관
해 보도할 때 차트를 보여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
과거에 주가가 저렇게 움직여왔구나" 정도를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주는 선에서 그친다. 물론 우리나라
처럼 과거 차트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TV를 보면 가끔 차트에 관해 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차트분석을 통한 전망으로 수익을 얻는 투자
자들도 있을 것이고, 단기투자자에게도 필요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주식가격을 얼마나 예측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아주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회사의 기본 가치가 결국 장기적으로 주가를 결정
한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단언컨데
과거의 주가 움직임은 미래의 주가를 알려 주지 못
한다. 차트는 결코 주식을 사고 파는 척도가 될 수
없다. 주식을 팔아야 하느냐 사야 하느냐의 기준은
단 하나, 바로 기업 가치다.
주식을 사고 파는 타이밍을 잡는 것은 일반투자자
뿐만 아니라 펀드매니저에게도 항상 어려운 일이
다. 이 타이밍 역시 기업 가치에서 찾을 수 밖에 없
다.
만약 어떤 사람이 A기업의 주식을 100원에 샀는
데, 분석 결과 주가가 1,000원이 적정하다는 판단
했다. 그런데 매입후 예상보다 빨리 주가가 올라 순
식간에 300원까지 상승했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
의 사람들은 큰 고민에 빠진다. "3배나 올랐으니
그만 차익실현하고 팔까?"라는 유혹이 생길 것이
다. 이럴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때 다시
그 기업의 기업가치를 따져봐야 한다.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은 오로지 가치평가에 따라야 한다.
저자가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던 시절 포스코 주식을
다량 매입했다. 높은 수익률과 성장률, 저평가라는
삼박자가 고루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에서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보호장벽을 쳤고, 주
가가 한달에 18만 원대에서 13만 원대까지 출렁거렸
고, 이듬해에 6만 원선까지 떨어졌다. 저자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코리아펀드에 속해 있던 스커드의
애널리스트에게 자문을 구했다. "포항 제철의 원가
구조가 세계 철강회사 중 가장 월등하기 때문에 모
든 철강 회사들이 망해도 포항제철만은 살아남을
것이다. 주식 가격도 가장 싸다 절대 팔지 말라"는
대답을 듣게 되었다. 즉시 포스코의 펀더멘털에 대
한 재평가를 들어갔다. 가장 싼 철강 가격 경쟁력,
가장 현대적인 설비투자, 한국의 자동차, 조선업의
활황,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수요 증가가 예견되
었다. 반덤핑 이슈로 주가가 폭락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국 포스코의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
입하고 15년 이상 보유했다. 1991년 포스코 주가
3,000원에서 2010년 11월 1일 기준 464,500원
이었다. 18년 만에 155배가 뛰었다.
좋은 회사의 주식을 싸게 샀다면, 10%, 20% 올랐
다고 팔지 말고 목표 가격이 될때까지 가지고 있어
라. 정보에 귀를 기울이되, 사라, 말라하는 말에 귀
를 기울여서는 안된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나 안 틀
렸나를 체크하고, 종목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기업
가치 점검을 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기업 가치와 비교해서 매매 판단을 해
야 한다. 그런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주가가 20%, 30% 떨어졌을 때 손절
매한다는 것이다. 기업 가치를 제대로 파악해서 기
업의 주식을 샀다면 가격이 떨어지면 더 매입을 해
야 될 것이다. 그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다. 손절매를
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기업의 가치를 보고 주식을
산 것이 아닌것이다.
저자가 미국에 살다가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 보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말에 코스피
지수가 얼마까지 갈 것으로 보느냐?", "외국인이 팔
고 있는가, 사고 있는가? 팔면 왜 파는가? 아니면 왜
사는가?"라고 묻는다 저자의 대답은 "모른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것에 집착하면서 시간을
낭비한다. 주가 지수를 예측할 시간이 있으면 회사
들의 펀더멘털을 공부해라. 주식투자의 성패는 그 회
사가 장기적으로 돈을 잘 벌 수 있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신문들의 주식 기사의 열개 중 일곱, 여덟 개
는 대부분 단기적인 주가나 지수 전망이다. 이런 현
상은 아마도 투자자들의 단기투자 성향과 무관하지
않을것이다. 단기투자 문화가 대세를 이루는 탓에
단기전략이 필요하고, 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기 시장전망을 내놓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소위 전문가라른 사람들도 단기투자 성
향을 유도하는데 한 몫한다. 제대로 된 투자마인드를
심어 주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좋은 회사가 현저하게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데만 관심을 쏟아라. 기업지
배구조가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그 회사가 제 값을
받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투자해라. 보유주식에
대해서는 꾸준히 펀더멘털을 점검해서 기업 가치
에 비해 과도하게 비싸다고 생각되면 팔고 다른 종
목을 사고 아무리 올랐어도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되
었다면 꾸준히 보유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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