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꼭 해야 하는 3가지 이유 - 왜 주식인가?

주식 투자를 하지 않고서 경제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신뢰를 얻기 어렵다.

 미국의 앨 고어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상대 진영은 '주식에 투자하지 않은 사람이

나라의 경제를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라며 비꼬아서 공격했다. 마치 실무를 모르고

탁상행정만 하는 행정가와 같다는 논리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경제를 잘 알아야 경제

를 이끌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자본주의의 본질 제대로 이해하고

실제 경제 움직임을 잘 볼 수 있다는 의미로 말한 것일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주식

으로 부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이라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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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부의 재분배 수단 - 합리적인 부의 증식 수단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나을 듯하다.

 '오늘 소주 두 병 마실 돈이 있는데 한 병은 소주를 사서 마시고 나머지 돈으로 소주 회사의

주식을  샀다고 가정하자. 내가 마신 소주는 그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가시키고 결국

내가 산 주식의 가격을 올리게 된다. 다른 사람이 마시는 소주 역시 마찬가지이다. 곧 소주를

마시는 많은 사람들이 내 자산을 불려 주는 것이다.' 주식 그래프에선 이런 사실들이 잘 보이

지 않는다. 주식 그래프만 바라보고 주식을 투자하고 있다면 이런 과정들은 더욱더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소비와 주가와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주식 투자가 건전하고 합리적으로 부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다.

 

 '주식 투자는 투기이기 때문에 애써 번 돈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제 현금 100%를 

전부 은행의 예금 상품에 넣어 두고 있어요. 절대 손해를 볼 염려가 없고, 이자까지 주니까요'

지금은 이 말이 틀렸다고 단언한다. 한국 주식시장은 연평균 9% 이상 상승했다. 

 제대로 된 회사를 잘 골라서 10년 20년을 투자한다면 은행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거

둘 수 있다. 

	원금	수익률	10년 후	20년 후
예금	5,000만 원	연이자 5%	2,500만 원	8,500만 원
주식	5,000만 원	연평균 수익률 9%	7,250만 원	2억 5,000만 원

주식의 등락도 기회가 되며 , 배당 수익까지 생각하면 수익의 격차는 더욱더 커질 것이다.

수익률을 놓고 본다면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더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은행의 예금상품은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주지만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주지는 

않는다. 게다가 세금까지 뺀다. 저축만으로 샐러리맨이 부자가 되기는 점점 힘들어

진다. 은행이 든든하다고 생각하면 예금주로 만족하지 말고 은행의 주주가 되는 것

이 더 매력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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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의 매력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업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주식회사'제도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큰돈이 없어도 투자자를 모집해

서 주식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유권을 나누고 그 소유 비율대로 수익을

나누게 된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큰 시너지를 내는 효과를 만들어 낸다. 회사의

소유권을 사고팔 수 있는 시스템이 주식회사이다. '주식회사' 제도야 말로 자본주의

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돈만 투자하면 상장된 회사의 주주가 될 수 있다. 누릴 수 있는 권리도 많다. 단 1주만

가지고 있어도 주주명부, 이사회 회의록, 정관, 재무제표를 열람할 수 있다. 신주 발행

중지를 요청할 수도 있다. 배당받을 수도 있다. 이사나 종업원이 제대로 일하지 않을

경우, 경영진에게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 회사의 사업이 잘되지 않거나 이익

이 낮다고 생각되면 주식을 팔아버리고 다른 기업에 투자할 수도 있다. 다른 기업에 투

자할 수도 있다. 보유 주식수가 많으면 더 많은 권리를 가질 수 있다. 주식을 더 사서 지

분을 늘려 아예 회사를 인수해서 경영할 수도 있다. 개인 사업자와 비교한다면 주식회

사의 주주가 되는 일이 얼마나 유리한 입장인지 알 수 있다. 기업의 동업자, 주주가 되는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하지만 회사의 동업자가 가질 수 있는 권리가 혜택으로  주

어진다. 책임이나 의무는 없다.  단, 최악의 경우 회사가 망하면 투자한 돈만 사라질

뿐이다.

 

만약 사업하는 친구의 동업자가 된다고 가정하면 여러 가지 어려움과 위험이 도사린다

는 것, 경쟁이 치열한 이 시대에 그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행여나 거래처가 부도가 난다면 집안이 휘청거릴 수도 있다는 것도

잘 알 것이다.

 

 의무는 적지만 혜택이 많은 사업, 주식회사에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부를 축적하기 

위해 만든 최고의 발명품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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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인 한국 경제

 젊은 사람을 만나면 주식투자를 적극 권유한다. 세계 많은 투자자들에게 한국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한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왜 주식인가'를 쓸

이유가 없다. 애국심이 아닌 전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것이다.

 10~15년 전만 해도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 투자자들이 많았다. 지금은 정반대다. 자

발적으로 투자하고 문의하는 사람, 조언을 구하는 외국 투자자들이 많다. 한국에 대한 지

식이 웬만한 한국인보다 더 지식이 깊은 경우도 있다. 

 

1. 뛰어난 인적 인프라와 인터넷 기반

 첫째는 근면함과 영리함은 외국 사람들도 인정하는 한국 사람들의 특성이다. 세계 어디를

돌아다녀도 이처럼 빠르게 변하고 역동적인 사회가 없다. 지금 세대보다는 다음 세대가 더

잘 살기를 원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점은 외국을 많이 여행해 보면 더 확연해진다.

 

 둘째는 치열한 경쟁심 또한 뛰어난 인적 인프라의 장점 중 하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 사람들은 지기 싫어하고, 남보다 더 잘 살고 싶어 하고 교육

도 남보다 잘 시키려고 한다. 지금 젊은 사람들의 목표는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일률적이지 않고 다양한 목표가

경제 발전에 아주 중요하다.

 

  셋째는 교육열이다. 미국의 작은 오지에 있는 대학에 가도 한국 사람이 반드시 한 두 사람

있다. 미국 대학 졸업식에 가보면 박사학위를 받는 학생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한국 성을 갖

고 있다는 것도 놀랍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국 사람이 있는데 그들의 자녀들 모두 하바드

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 등 미국인들이 원하는 최고 직장에서 일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는 사람도 있다. 저자가 사는 동네인 미국 뉴저지 주 테나플라이라는 작은 마을은 뉴저지 증

에서도 학군이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동시에 세금이 비싼 곳이기도 하다. 예전과 달리 지금

은 전체 학생수의 30% 이상이 한국인이다. 한국 회사 주재원이나 외교관 자녀들이 좋은 학

군을 찾아 이사 오기 때문이다. 좋고 나쁨을 떠나 다음 세대를 위해 부모들이 자신들을 희생

하는 문화는 한국밖에 없으며 이런 교육열이 한국 경쟁력에 중요하다는 점이다.

 

2.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

 샌드위치론이라는 말이 있다. 값싼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며 우리의 기술력을 빠르게

따라오는 중국,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로 재도약하는 높은 기술력의 일

본은 우리 경제를 위기로 몰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의 기술력이 빠르게 일본을 추격하고 있고,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바로 지척에 두고 있다. 돌이켜 보면 중국에서 돈을 번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한 경쟁을 피할 수 있을까? 미국이 자동차, 조선, 반도체를 우리에게 넘겨주지 안

았는가. 오히려 중국과 같은 경쟁자가 있으면 한국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커진다면 오히려 한국에게는 큰 기회가 된다. 우리가 생산한 제품을 팔 수 있는 큰

시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중국에게 노동 집약적 산업 경쟁력을 잃을지는 몰라도 한국의 강점을 살려 증권, 보험, 금융업,

인터넷 소프트 웨어 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 지식집약 산업을 키우면 될 일이다. 중국에서 잃어

버린 산업보다 10배, 100배 더 큰 기회가 주어진다.

 

 남북 분단 문제라는 지정학적 위기는 곧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과거 중국처럼 경제특구가 

있고 장기적으로 시각으로 본다면 북한도 경제 협력을 할 수밖에 없다. 북한과의 관계가 좋아

져 철도가 북한을 거쳐 중국까지 직접 통과한다고 생각하면 한 번 더 도약할 수도 있다. 통일을

한다면 단기적 혼란이 있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기업들과 한국 경제에 엄청난 호

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