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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목적 간단하고 쉽게 정리하자.

자사주는 자기 회사 주식 줄임말이다. 자사주를 취득한다는 것은 회사가 회삿돈으로 자기 주식을 산다는 얘기다. 자기 회사 주식을 자기 회사 돈을 주고 다시 사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에 대해서 하나씩 정리해봤다.




 

1. 주가 관리

기업이 굳이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 자기 주식을 사는 이유 중 일반적인 이유가 주가 관리다.

주식 시장이 불황이거나 한 기업의 주가가 어떤 이유로 인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자사주 취득이 어떻게 작용해서 주가를 올려줄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사주를 취득하면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 등 주당 가치가 오른다.

영향력이 주가에까지 전달된다.

 

쉽게 정리해보자.


A기업 주식 10주가 주식시장에서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A기업은 5주의 자기 주식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5주만 주식 시장에서 유통될 텐데, 그럼 주식 가격은 어느 정도 일까?

일단 이론적으로 2천 원이 될 것이다.

주식 시장에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게 일반적이니까.

이 논리가 주당 순이익과 주당 순자산의 가치, 주식 가격에 적용된다.

자사주 취득하면 재무지표도 변한다.


다음은 눈여겨보는 지표들이다.




1) 주당순자산

기업의 재산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기관에서 빌린 돈으로 사들인 재산과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이 직접 투자한 돈으로 사모은 재산이다.

전자는 타인자본 또는 부채라 하며 후자는 자기자본, 자본 또는 순자산이라 부른다.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전체 재산 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갚아야 하는 돈을 뺀 나머지 재산을 순자산이라고 한다.

이 순자산은 주주들의 몫이며 자본이라고도 한다.

 

이 순자산을 유통 주식 수로 나누면 주당순자산이 계산된다. 

자사주 취득하면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주당순자산이 커진다는 게 일반적이다. 

 

이 순자산을 유통 주식 수로 나누면, 한 주당 순자산이 얼마인지가 계산될 것이다.

회사의 순자산 중에서 주주가 가져갈 수 있는 주당 금액이 파악된다.

 

 

 

2) 주당순이익

주당순이익도 주당순자산과 비슷하다. 


기업이 1년간 사업을 해서 순수하게 남기는 이익을 당기순이익이라고 한다. 


주당 순이익을 계산할 때 당기순이익 지표를 이용한다.

마찬가지로 자수주를 취득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든다.

 

주당순이익은 당기순이익을 유통 주식 수로 나눈 것이다.

 

그래서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당순이익도 증가한다.


 

3) 주식 가격

주식 가격은 잘 알다시피 재무지표는 아니다. 

 

우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드니 공급이 감소한 것과 같다.

 

이론적으로 보면 수요가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주식 공급이 줄었으니 가격은 상승한다. 

 

또한 가격은 가치를 따른다는 게 일반적인 관점이다. 


주당순자산과 주당순이익이 증가했으니 그에 따라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생길 것이다. 

 

이런 기대에 부응해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 

주당순자산, 주당순이익이 일치하지 않지만, 똑같이 1,000원이라고 하자.

현재 주가가 1,000원이라면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주식의 가치와 주가가 같으니 말이다. 

 

유통 주식 수의 절반을 자사주로 취득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주당순자산과, 주당순이익이 2,000으로 높아지며 주식의 가치는 2배로 높아졌다. 

 

그런데 주가는 여전히 1,000원이다.

 

이제부터는 이 주식은 저평가된 주식으로 바뀐다. 

 

다른 조건은 일단 제외하고 가치로 주식을 판단한다면 분명 매력적인 주식이 된다.



 

4) 하지만......

실제로 자사주 취득 후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주당순자산이 무조건 증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면 자사주를 취득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그 돈은 자본 계정 중 하나인 이익잉여금 계정에서 인출해서 지불한다.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든 만큼 순자산에서도 현금이 유출됐다.

 

그래서 주당순자산 가치가 오를지는 알 수 없다.

 

 

또 주가가 단기간 긍정적인 효과는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반드시 제자리로 내려오곤 한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실제 성과와 성장이다. 

 

 

그리고 자사주가 소각되지 않는 한  자사주가 언제 주식시장에 풀려 유통될 수도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배당의 경우는 확실히 유리하다.

 

배당총액을 유통 주식 수로 나누어서 배당을 하기 때문에 자사주가 늘어나면 주당 배당금은 늘어난다. 

 

 

 

 

2. 이익소각

상법 개정되면서 이익소각이란 표현은 잘 안 쓴다. 

 

어쨌든 이익소각이란 주주에게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자본 계정 중 하나인 이익잉여금에서 현금을 지출해서 자본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배당은 주주들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현금을 지급한다.


이 현금은 자본에 구성요소 중 하나인 이익잉여금 계정에서 나온다.

이익잉여금에서 현금이 유출되니 이익을 태운다는 표현을 쓴다. 

 

즉 배당을 함으로써 자본이 감소하게 된다. 

 

 

의문이 든다. 

 

자본은 많다는 건 기업 본연의 자기 재산이 많다는 것이다.

 

재산이 많은 건 좋은 거 아닌가?

 

그런데 왜 기업의 순자산인 자본을 줄일까?

 

자본을 줄이면 자본과 관련된 재무지표가 개선된다. 

총자산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률에 관한 재무제표 지수가 개선된다.

 

 

일반적인 수익률 계산하는 과정을 떠올려보자.

 

자기 돈을 얼마 투자해서 얼마의 수익을 올렸냐가 수익률이다.

 

자기 돈을 적게 투자하고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 수익률이 높다.

 

 

자본도 같은 개념이다.

자본은 기업이 투자한 투자금인 셈이다.

 

매년 사업의 성과를 당기순이익으로 나타낸다. 

 

자본을 투자해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냐가 자기자본이익률이다. 

 

즉 당기순이익을 자기 자본으로 나누면 자기자본이익률이고 이 자기자본이익률은 수익률이 한 종류다. 

 

 

우린 보통 수익률이 높은 것을 좋아한다. 

 

적은 돈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면 좋은 투자라고 생각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적은 투자금을 투자해서 높은 당기순이익을 높이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자본을 소각해서 즉 자본을 배당으로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서 현금을 주주에게 나누어 준다면 기업의 투자금이 줄어든다. 

 

다시 말해 자본이 감소한다. 

 

투자한 금액이 줄어드니 자기자본이익률은 더 커진다. 

 

자사주 취득은 배당과 함께 기업의 성과를 효율적으로 바꿔준다. 



 

 

3.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

대주주의 지분이 낮으면 경영에 있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경쟁자가 나타나 지분을 확보한다면 대주주 의도대로 경영하기 어려워진다.

또는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한 기업에 의해 강제로 인수 합병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런 점들 때문에 대주주는 자사주를 취득하려 든다. 

 

 

대주주 입장에서 지분을 높이기 위해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부터 보자.


첫째, 현금을 주고 주식을 사는 방법이 있다.


많은 자금이 필요로 하니 대주주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배당금으로 주식을 살 수도 있다.

배당금에는 배당소득세가 붙고 국민연금, 의료보험이 늘어난다.

 

이리저리 다 떼 줘야 하는데 그 액수가 만만치 않다.

 

많게는 40~50%까지 떼인다.

 

배당금으로 원하는 만큼 지분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법이 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 돈으로 자기 회사 주식을 사는 거다.

 

대주주의 현금을 내는 것도 아니고, 대주주가 세금을 낼 필요도 없다.

그저 기업이 기업의 돈으로 자기 회사 주식을 사서 보관하고 있으면 된다.

유통 주식 수가 줄면서 대주주 지분이 높아지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간략하게 예를 들어보자.

 

100주가 유통되는데, 주주가 25주를 보유하면 지분율은 25%다.

 

50주를 자사주로 취득하면 시장엔 50주만 유통된다.

 

그럼 대주주의 지분율은 50%가 된다.

자사주 취득하는 방법은 대주주 입장에선 자사주 취득은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자기 주식은 기업이 보유하는 주식으로 대주주가 직접 보유한 주식도 아니다.

거기다 자사주에는 의결권이 없다.

자사주가 아무리 많아도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자사주가 어떻게 해서 대주주의 경영권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까?

 

답은 간단하다.

대주주와 친하고 뜻을 같이하는, 그러니까 대주주와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누군가에게 자사주를 넘기면 된다.

 

 

 

 

 

4. 인수•합병

인수•합병할 때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유는 주식매수청권 때문이다.

 

먼저, 주식매수청구권이란 기업에 경영상 이유로 주주에게 손해가 발생할 경우 주주가 기업에게 주주 자신의 주식을 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앞서 밝힌 것처럼 기업을 인수하거나 다른 기업에 인수당할 때와 다른 기업을 합병하거나 다른 기업에게 합병당할 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주주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지만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이때 주식매수청구권을 미리 신청해야 한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사실상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것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일정 규모 이상일 때 인수•합병을 취소할 수도 있다.

 

그 규모는 기업이 결정한다. 

 

 

그럼 자사주 취득과 주식매수청구권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만약 인수나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오려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늘어날까 줄어들까?

 

보통 줄어든다고 한다. 

 

그래서 주가가 오르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줄어들고, 인수 합병이 취소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자사주 취득하면 주가가 오른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줄어들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더 이상 무슨 표현이 필요하겠는가.




 

 

5. 임직원에게 보상

임직원에게 보너스든 포상이든 주식으로 나누어 주려면 기업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도 마찬가지로 자사주로 지급한다.

스톡옵션이란 자기 회사의 주식을 나중에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바로 주식을 지급하진 않지만 기업은 미래에 어느 시점까지 주식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임직원에게 나누어 주려는 목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했다면, 다시 주식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은 100%다.

이 경우 자사주 취득 자체로 주가 상승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스톡옵션 행사로 자사주 수가 줄어드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투자에 도움이 될걸 생각된다.

임직원은 보통 주식투자자보다는 기업의 내부 사정을 더 잘 알 것이다.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는 점은 기업의 사업 성과가 더 증가하거나 기업의 가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 아닐까?

 

 

 

 

기타

이외에도 자사주 취득으로 여러 가지 목적을 이룬다.

 

자사주를 취득해서 상장폐지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기업이 투자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의외의 경우도 있다. 

 

이런 목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경우는 많지는 않다. 

 

기타 목적은 따로 정리를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