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 하나로 기업의 가치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증자는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더 모으는 것을 말한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있다. 즉 주식을 더 발행해서 자금을 모으는 것이다. 무상증자는 자본은 늘어나지만, 실질적으로 기업이 더 성장한 것은 아니다. 왜 그런지 정리해봤다.
무상증자 주식 가격
무상증자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대금을 받지 않고 말 그대로 무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다. 무상증자지만 새롭게 발행하는 주식의 가격은 액면가로 정해진다. 무상증자 신주는 액면가로 결정된다.
무상증자로 신주를 10주 발행하면 액면가를 곱하면 증자되는 자본을 계산할 수 있다. 1주 액면가가 1천 원이라면 10주 발행했으니 자본은 1만 원이 증가한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아진다.
자산 (무상증자이기 때문에 늘어난 현금은 없음) |
부채 |
자본 ( 무상증자로 1만 원 증가) |
그런데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자본은 늘었지만, 자산이 늘어나지 않았다. 신주를 10주 발행하면서 무상증자를 해서 자본은 1만 원이 증가했다. 반면 자산에서 현금이든 현물이든 무언가 늘어나야 좌우 균형이 맞게 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신주를 배정 받은 투자자가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무상으로 신주를 받았으니 현금이 늘어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투자자로부터 대금을 받지 않았는데 자본은 분명 1만 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처리가 되었다. 그냥 단순히 무상증자를 하게 되면 '자산=부채+자본' 공식이 어긋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상증자 재원
신주를 받는 투자자에겐 공짜지만 신주를 만드는 기업은 공짜가 아니란 얘기다. 즉 무상증자라도 재원이 있어야 한다. 무상증자의 재원은 자본잉여금이다. 자본을 구성하는 항목에는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자본조정,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있는데, 자본잉여금이 무상증자할 때 재원으로 사용된다.
무상증자는 현금이나 현물 같은 자산이 새로 증가하는 거래 형태가 아니다. 단순히 자금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이동시키는 자본 안에서 자금만 이동하는 것이다. 무상증자를 하면 아래처럼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다.
자산 (자산의 변화가 없음) | 부채 |
자본 (1만 원 증가) | |
자본잉여금 ( 1만 원 감소) |
자본잉여금에는 주식발행초과금이 있다. 신주를 발행할 때 주식의 액면가와 발행 가격이 높을 때, 이 차액이 주식발행초과금이 된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자본잉여금으로 분류되어서 표시된다.
주식발행초과금 유상증자하면 자본은 어떻게 바뀔까?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자금은 증가한다. 이때 자본이 증가하면서 주식발행초과금이 생기게 되는데, 주식발행초과금과 자본의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봤다. 주식발행초과
1word-goodvibes.tistory.com
자본잉여금에는 주식발행초과금, 감자차익, 자기주식처분이익이 있다.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할 때 자본잉여금 중에서 특히 주식발행초과금을 재원으로 한다고 공시한다.
무상증자 테마 주식투자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은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보유한 주식에 비례해서 1주나 2주를 더 받는 식으로 일정한 비율에 따라 주식을 받게 된다. 신주를 무상으로 받게 되면 보유한 주식의 수가 늘어나면 주식의 단가가 더 낮아지는 효과가 생긴다.
무상증자를 하더라도 기업의 가치가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도 확인했지만 기업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자본 안에서 자금 이동만 이루어진다.
무상증자가 공시되면 주가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기업이 실질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한 주식 가격은 다시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런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무상증자를 테마로 주식투자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무상증자로 일시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시세조작도 가능하고 시세조작 후 먹튀도 가능해진다. 무상증자라고 해서 무턱대고 투자할 것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투자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물출자_유상증자 출자 가능한 자산의 종류 (0) | 2022.07.28 |
---|---|
무상증자 자격에서 놓쳐선 안되는 신주 배정기준일, 권리락일 (0) | 2022.07.28 |
상환전환우선주 간단하게 정리 (0) | 2022.07.25 |
영업양수도와 자산양수도 차이점 간단 정리 (0) | 2022.07.21 |
주식발행초과금 유상증자하면 자본은 어떻게 바뀔까? (0) | 2022.07.20 |